콕랩

단위

도심 12, 고속 16이면 복합연비는 13.8이 아니라 13.5km/L

주유기 앞에서 계기판의 평균 연비 숫자를 휴대폰 계산기로 옮겨 적는 운전자

도심 연비 12km/L, 고속도로 연비 16km/L인 차의 복합연비는 두 숫자를 55 대 45로 섞은 13.8이 아니라 약 13.5km/L입니다. 연비 자체를 평균 내지 않고, 정해진 거리를 달릴 때 드는 연료를 더한 다음 다시 연비로 바꾸기 때문입니다. 자동차 유리에 붙는 연비 라벨이 이 방식으로 계산됩니다.

달린 거리 100km 도심 55km (12km/L) 고속도로 45km (16km/L) 쓴 연료 55 ÷ 12 = 4.58L 45 ÷ 16 = 2.81L 합계 7.40L 100km ÷ 7.40L = 13.5km/L 연료 막대는 1L = 60px 비례 달린 거리 100km 도심 55km(12km/L) 고속도로 45km(16km/L) 쓴 연료 55 ÷ 12= 4.58L 45 ÷ 16= 2.81L 합계 7.40L 100km ÷ 7.40L = 13.5km/L 연료 막대는 쓴 양(L)에 비례
복합연비는 거리 비율로 나눠 쓴 연료를 더해서 거꾸로 구합니다.

거리를 55 대 45로 나눠 연료를 더합니다

고시 별표 1의 식은 "1 ÷ (0.55 ÷ 도심 연비 + 0.45 ÷ 고속도로 연비)"입니다. 말로 풀면 1km를 달릴 때 그중 0.55km는 도심에서, 0.45km는 고속도로에서 달린다고 보고, 각각 쓴 연료를 더한 뒤 1km를 그 연료로 나누는 셈입니다.

단계계산값
① 도심 0.55km에 드는 연료0.55 ÷ 120.04583L
② 고속 0.45km에 드는 연료0.45 ÷ 160.02813L
③ 1km에 드는 연료① + ②0.07396L
④ 복합연비1 ÷ ③13.52km/L

숫자를 그냥 섞은 13.8보다 낮게 나오는 까닭은 연비가 나쁜 도심 구간에서 연료를 더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. 두 연비의 차이가 클수록 이 간격도 벌어집니다. 이런 평균을 수학에서는 조화평균이라고 부릅니다.

라벨 숫자는 시험값을 한 번 더 고친 값

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연비도 시험실에서 잰 값을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. 고시 별표 1에는 도심 주행 시험과 고속도로 주행 시험에서 잰 값을 라벨 값으로 고치는 식이 아래처럼 나옵니다.

도심 시험에서 16km/L, 고속 시험에서 23km/L가 나왔다고 하면 보정 뒤 값은 각각 약 12.2km/L와 15.9km/L입니다. 시험실 숫자보다 꽤 낮아집니다. 고시에는 왜 이 계수를 쓰는지 따로 적혀 있지 않아 여기서는 식만 옮깁니다. 이 둘을 위 방식으로 합치면 복합연비는 약 13.6km/L가 됩니다.

등급은 복합연비 하나로 매깁니다

연비 등급은 복합연비만 보고 매깁니다(고시 제10조, 별표 4).

등급복합연비(km/L)전기차(km/kWh)
116.0 이상5.8 이상
215.9 ~ 13.85.7 ~ 5.0
313.7 ~ 11.64.9 ~ 4.2
411.5 ~ 9.44.1 ~ 3.4
59.3 이하3.3 이하

전기차도 같은 55 대 45 식을 씁니다. 다만 전기차의 도심·고속 값은 시험을 반복 주행해 잰 값에 0.7을 곱해 만들도록 별표 1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. 도심 5.5km/kWh, 고속 4.8km/kWh인 전기차라면 1 ÷ (0.55 ÷ 5.5 + 0.45 ÷ 4.8) = 약 5.2km/kWh로 2등급 칸입니다. 이 예처럼 고속도로 쪽 값이 더 낮아도, 합친 값이 낮은 쪽으로 끌려간다는 점은 같습니다.

예로 든 13.5km/L는 3등급입니다. 평균을 잘못 내 13.8로 보면 2등급 칸에 들어가니, 등급 경계 근처에서는 계산 방식 차이가 등급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. 경형자동차(전기자동차는 초소형자동차),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, 수소전기차는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다(제9조 제2항, 별표 4).

한 달 주유비, 그리고 L/100km

복합연비 13.5km/L인 차로 한 달에 1,200km를 달리고, 기름값이 리터당 1,700원이라고 가정하면 이렇습니다.

  1. 쓰는 연료: 1,200 ÷ 13.5 = 약 88.9L
  2. 주유비: 88.9L × 1,700원 = 약 15만 1천 원

13.8로 계산했다면 약 14만 8천 원이 나와 한 달에 3천 원 남짓 적게 잡힙니다. 기름값은 날마다 바뀌니 실제 단가를 넣어 다시 셈해야 합니다.

유럽 차 자료에서 자주 보는 L/100km는 100km를 가는 데 드는 리터 수입니다. 100을 km/L 값으로 나누면 되어서, 13.5km/L는 100 ÷ 13.5 = 약 7.4L/100km입니다. 거꾸로 7.4L/100km는 100 ÷ 7.4 = 약 13.5km/L로 돌아옵니다. L/100km는 숫자가 작을수록 연료를 덜 쓴다는 뜻이라 km/L와 읽는 방향이 반대입니다. 다른 단위 바꾸기는 단위 변환기에 있습니다.

80,000원의 15%를 구한 결과
퍼센트 계산기 화면 — 80,000원의 15%를 구한 결과. 내 숫자로 바꿔 보려면 아래 링크로 가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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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거: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(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 제2025-61호, 2025. 12. 18. 시행) 제3조, 제10조, 별표 1 산정방법, 별표 4 등급부여 기준 (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규칙 원문, 2026. 10. 18. 확인) · 연비·주유비 예시는 직접 계산(리터당 1,700원은 계산용 가정값)